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고요, 입사한 지는 6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현재 삼성중공업 홍보기획과에서 CI(Corporate Identity) 관리, 의전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입사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고 싶어서 공장, 학원강사, 택시운전 등 40여가지의 일을 했고, 1년간 영국에 연수 갔을 때는 집을 빌려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나 면접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취업수기를 읽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이 까다롭지는 않았나요? 
사실 작년 2월에 졸업하고 4월에 조그만 회사에 들어갔어요. 한 달 반 가량 다니다가 삼성중공업 신입사원 공채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죠. 서류심사를 2번 거치고, 일요일에 SSAT 보고. 그러다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어요. 평일이어서 어떻게 가나 걱정했는데, 마침 3일간 예비군 훈련이 나와서 예비군 하루 빠지고 면접 보러 갔습니다. 아침 7시 반부터 5시간 동안 기술면접(전공 관련), 집단토론, 인성면접 이렇게 3가지를 보았어요. 집단토론 때 4명이서 함께 봤는데, 원래 집단토론을 하면 서로 논쟁하고 공격하고 하잖아요. 근데 저희는 분위기 좋게 토론을 했고 4명이 다 합격을 했답니다. 

일하면서 실수담 같은 게 있으신지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출근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전무님을 만나서 함께 온 적이 있는데요, 저는 회사 본관에 다 도착해서야 그 분이 전무님인 걸 알았답니다. 그 전에는 그냥 어디 다른 곳에 근무하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인사팀에서도 가장 높은 인사관리 전무님이셔서,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든 점은 없나요? 
근무지인 본사가 거제도이다 보니, 집(인천)과 너무 멀어서 출퇴근이 조금 힘듭니다. 집에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하죠. 또 처음에는 뭔가 폼 나고 내세울 만한 일을 하고 싶었는데, 신입사원에게는 그러한 일을 안 시켜주잖아요. 그래서 약간 허탈한 마음도 들곤 했었어요. 그래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죠. 하지만 OJT 기간에 항공촬영에 동승해서 헬기를 타 보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더군요. 

평소 자기계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의전업무를 하다 보니 외국 손님들을 많이 접하는데,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중국어와 일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여가시간에는 회사에 있는 웰리스 클리닉에서 체력 단련을 합니다. 

향후 5년 뒤,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이제 제가 원하던 직장에 들어와서 원하던 일을 하게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서 인정받고, 궁극적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입니다. 5년 후에는 대리가 되고, 제 업무에 대해서는 정말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겁니다. 물론 꾸준히 노력을 해야겠죠. 

홍보쪽에서 근무하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즘은 Generalist와 Specialist 둘 다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합니다. General한 Specialist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홍보 일을 하려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수입니다. 세상을 넓게 보고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다 겪어보세요. 


[자료출처-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