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국 민철기 프로듀서('복면가왕')·최행호 프로듀서('나 혼자 산다')

 

 

MBC 예능국에서 현재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민철기 PD30, 늦깍이로 입사한 2년차였을때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더 도움이 될 거 라며 함께 대동한 후배는 현재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최행호 PD.
두 사람이 들려주는 방송사 입사담이 솔직 담백하다.

 

PD 생활이 어떠한지.
솔직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다. 방송국은 전쟁터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는 생각이 든다. 한 마디로 살벌하며, 엄청난 창의력이 요구된다.

 ·퇴 근 시간이 따로 없고, 밤샘작업도 허다하다. 술 많이 마시고, 담배 많이 피우고건강관리를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을 통해 시 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다.

 

방송국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무엇보다 필기시험은 방송사, 신문사의 시험에 자주 응시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기출 문제만 정리하고 유심히 본다면, 각 방송국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시험 유형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면접 합격을 위해서는 좀 더 훈련이 필요하다. MBC의 경우, 2번의 면접과 합숙평가를 치렀는데 다양하고 황당한 질문들이 많았다.

질문에 대해서는 떨지 말고, 아무리 황당한 대답이라도 자신의 논리와 구체적 논거를 가지 고 이야기하면 된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 많기 때문이다.
또 자기소개서에 기반을 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만한 이야깃거리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면접자들은 지원자들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유연함과 논리력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듯하다.

 

PD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MBC 방송국의 경우, 정말로 다양한 사람을 뽑는다.

뽑힌 사람들을 볼 때 정형화된 틀이 없을 뿐더러, 어떤 사람이 뽑힐지 뽑히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PD가 되고 나니 필요한 자질은 몇 가지 있다.

강직한 사람보다는 어떤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융통성이 뛰어난 사람이 좋으며, 평소에 TV나 만화, 영화, 책 등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또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 적합할 듯싶다

PD는 스태프에서 연기자까지 거의 모든 사람을 꼼꼼히 챙기고 신경 써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