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된 면접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이다. 해당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명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상황과 질문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기업 성공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인재에 대한 관심 역시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채용 프로세스에서 어떠한 사람이 기업이 원하는 포지션에 적합한 능력과 태도를 가졌는지를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면접은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인재 선발의 도구이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나 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로부터 얻고자 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게 되고 단순한 ‘잡담’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면접자의 잘못된 선입견이나 오해로 부적절한 후보를 선택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구조화된 면접(Structured Interview)이란?
짧은 면접 시간 안에 지원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고 지원자간의 역량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구조화된 면접 기법을 활용한다.
면접을 구조화시킨다는 것은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순서에 따라 동일한 질문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면접관이 그때 때의 느낌이나 인상에 따라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묻고자 하는 면접 내용을 치밀하게 준비하여 계획대로 면접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면접자가 피면접자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주관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중요하다고 확인된 역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원하는 정보를 얻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조화된 면접 방식은 그렇지 못한 방식보다 적합한 지원자를 가려내는데 2배나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화된 면접에서의 질문은 해당 직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구성원들의 행동으로부터 찾아낼 수 있다. 즉, 우수한 구성원들의 공통적 특성을 파악하여 성공적인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 되어지는 역량을 체계화하고 이를 면접의 질문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구조화된 면접은 전기자료 면접, 과거행동 면접, 미래행동 면접의 세 가지의 형태로 나뉘어진다.
구조화된 면접의 세 가지 유형
전기자료 면접(Biographical Interview)은 면접관이 지원자의 이력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하는 방식인데, 면접 과정에서 얻어지는 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적합한 기준이 없으면 비구조화된 면접이 되기 쉽다. 과거행동 면접(Backward Looking Interview)은 과거의 수행이 미래 수행의 가장 좋은 예측이라는 가정에 기반하여 지원자가 과거에 했던 일에 대한 행동적 증거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과거에 했던 여러 가지 일중에서 특정 이슈를 택해서 보다 자세하게 행동의 패턴을 확인하고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과의 연관성을 면밀히 분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미래행동 면접(Forward Looking Interview)은 과거행동 면접과 유사하지만, 지원자가 미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본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즉, “과거에 ~한 예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질문하는 대신에, “미래 ~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한다. 이 방식은 주로 경영컨설팅 회사와 같이 전략적 사고나 분석 능력, 판단력 등을 요구하는 직무에 적합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신입자들에게는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간혹 임기응변식의 답변을 지나치게 후하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구조화 면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당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것을 지원자들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적합한 상황과 질문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뿐 아니라, 체계화된 면접의 틀 안에서 적절한 유연성을 갖고 지원자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면접관의 능력 또한 성공의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