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사상 최악의 구직난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8월 졸업예정자인 안준연씨는 학교 대신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준연씨는 겨울방학이던 지난 2월 스카이라이프가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인터넷을 통한 바이러스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도전해 39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공모전 수상의 특전으로 지난 3월부터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다가 얼마 전 정식사원으로 특별 채용됐다. 

안씨는 남들보다 일찍 취업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방학기간을 활용하여 공모전에 적극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은 대부분 불안한 마음에 토익서적을 뒤적이며 방학을 보낸다”면서 “학교 성적이나 영어실력도 취업성공에 중요한 요인이지만 무엇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기업 공모전이나 이벤트에 도전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방학 동안 다양한 인턴십이나 공모전에 참여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라는 인상을 심어줘 구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입상 때는 입사 특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그는 성공 포인트로 “기업들이 방학 동안에 단순 아이디어에서부터 창작품, 논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해요”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해야 적극성과 함께 성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겁니다”라고 조언했다. 

공모전이 발표되면 일단 자료수집에서 아이디어 도출까지 세부 일정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의욕만 앞서다가 정작 마감을 지키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부계획을 세운 뒤에는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신문기사에서 각종 홍보물, 기업 홈페이지, 인터넷 등을 참조한다. 

그는 해당 기업을 비판하는 정보 수집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AS센터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충분히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는 스카이라이프의 인터넷 안티동호회에 가입해 소비자 불만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불만에 대한 해결방안도 나름대로 연구했다. 또 최소한 마감 이틀 전까지는 공모전에 제출할 작품이나 논문 작업을 끝내고 수치나 데이터를 최종 점검해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안씨는 “취업전선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도 취업난을 뚫을 수 있는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자료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