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開發)/자기계발(啓發) 


두 낱말의 가장 큰 차이는 개발(開發)은 물질적인 것, 계발(啓發)은 정신적인 것과 관련해서 쓴다는 것입니다. 
예) 경제 개발, 신도시 개발, 프로그램 개발 
창의력 계발, 상상력 계발, 민족 정신 계발 

그렇지만, 인간의 정신적인 것과 관계된다 해도 인위적으로 사람의 능력만을 키운다는 의미로 쓰일 때는 "개발"이란 말을 씁니다.

따라서 "자기 계발"이라고 쓰면,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사상이나 인성 따위를 포함한 슬기나 재주 등을 일깨운다는 뜻이 되겠지만, "자기 개발"이라고 쓴다면, 학습에 따른 인위적인 발전으로 계산 능력, 그림 그리는 솜씨 등만을 향상시킨다는 뜻이 됩니다.
보통은 전자와 같은 의미로 "자기 계발"이라고 쓰는 게 맞지만 특별히 후자와 같은 의미로 "자기 개발"이라고 쓸 수도 있습니다. 

개구쟁이였다 / 개구쟁이었다 

어떤 낱말이 풀이해 주는 말임을 표시해 주는 "-이다"라는 서술격 조사를 활용할 때, "-이여"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 쓴 말로 "-이어"라고 써야 합니다. "-이어"를 줄여 한 글자로 쓸 때는 "-여"라고 써야 맞습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이다"란 말을 붙이면 "일요일이다"가 되는데 "-이다"를 "-이어"라고 바꾸어 쓰면 "일요일이어서"라고 써야 됩니다. 만일 "일요일이여서"라고 쓰면 틀린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내가 술래이어ㅆ다."라고 써야 맞고 "내가 술래이였다."라고 쓰면 틀린 것입니다. 

그리고 받침이 없는 낱말의 뒤에 "-이어"를 붙여 쓸 경우는 줄여서 "-여"라고 쓸 수 있으나 받침이 있는 낱말 뒤에서는 줄여 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술래이어ㅆ다."는 "내가 술래여ㅆ다."라고 "-이어"를 "-여"로 줄여 쓸 수 있으나 "일요일이어서"는 "일요일여서"와 같이 줄여 쓸 수 없습니다. 

※위에서 "ㅆ"받침을 따로 쓴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여기 쓰인 "ㅆ"은 모두 지나간 일임을 나타내기 위해 붙인 말입니다. 당연히 "술래이었다.", "술래였다"처럼 써야 합니다. 

그런데 "개구쟁이", "벌거숭이" 등은 이 낱말 자체에 "-이"라는 말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 여기 쓰인 "-이"는 위에서 말한 서술격 조사가 아니라 아예 앞 말에 붙어 하나의 뜻을 이루고 있는 말이므로 서술격 조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구쟁이이었다", 또는 "개구쟁이였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대"와 "-데"의 바른 쓰임 

"-대"와 "-데"는 같은 종결형 어미이지만 그 쓰임이 다르므로 구별해 써야 합니다. 

① "-대"는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낼 때 쓰는 종결형 어미로 놀라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무슨 일이 이렇게 많대? 
▷ 일찍 출발했다더니 왜 이렇게 늦대? 

② 다음과 같이 남의 말이나 경험을 옮겨 와서 "~다고 해"라고 할 때, 이를 줄여서 "-대"를 씁니다. 

▷ 그 학생은 춤을 잘 춘다고 해.(->춘대.) 

③ "②"와는 달리 "-데"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현재 장면에 그대로 옮겨왔음을 나타내는 종결형 어미입니다. 

▷ 어제 내가 탄 그 말 정말 빠르데. 
▷ 우리 대표팀이 축구를 참 잘하데. 

윗옷/웃옷, 윗도리/웃도리? 

표준어 규정 12항에서 『"웃-" 및 "윗-"은 명사 "윗-"으로 통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웃니", "웃입술", "웃사람" 등은 "윗니", "윗입술", "윗사람"이라고 써야 맞다. 
그러나 『다만1』에서는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로 쓴다.』고 하여 "-층, -쪽, -짝" 등은 "위층, 위쪽, 위짝"과 같이 쓰도록 하고 있다. 
또 『다만2』에서는 『"아래, 위"의 대립이 없는 단어는 "웃-"으로 발음되는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하여 "윗어른"이 아니라 "웃어른"으로 쓰는 것을 표준어로 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몸의 허리 아래 부분을 가르키는 "아랫도리"와 대립되는 말로 "윗도리"라고 쓰는 것이 맞으며, "겉에 입는 옷"을 가르키는 말로는 "웃옷"이 맞다. "웃옷"과 대립되는 말은 "아래옷"이 아니라 "속옷"이기 때문이다. 

안성마춤 / 안성맞춤 

경기도 안성이란 곳은 유기(鍮器:놋그릇)"로 유명한데, 잘 사는 사람들은 장에 내다 팔기 위해 만든 유기를 사지 않고 주문하여 썼다고 한다. 장에 내다팔기 위해 대량으로 만든 유기도 튼튼하고 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었으니 그 그릇은 더욱 좋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안성맞춤이란 말은 "조건이나 상황이 어떤 일에 딱 들어맞는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그리고 "마추다"와 "맞추다"가 서로 다른 의미로 쓰여 왔으나 1989년 새로운 표준어 규정에서 "맞추다"로 통일해 쓰도록 했다. 따라서 현재는 "마추다"는 말은 없으며 "맞추다"가 표준어이다. 그러므로 "안성마춤"이 아니라 "안성맞춤"이라고 써야 옳다. 

삼가하다/삼가다 

"삼가하다"는 말은 없습니다. "삼가다"가 기본형으로 "삼가지", "삼가고", "삼가게" 등으로 활용하여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삼가하세요."라고 쓰면 안 되고 "삼가세요"라고 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꺼리다"도 "꺼리지", "꺼리고", "꺼리게" 등으로 활용하여 쓰므로 "꺼려하지 마세요"라고 쓰면 안 되고 "꺼리지 마세요."라고 써야 합니다. 

몇 일 / 며칠? 

①오늘이 며칠입니까? 
②오늘이 몇 일입니까? 

옛날에는 "몇 일"과 "며칠", 둘 다 썼습니다. 앞의 "몇 일"은 "몇"이란 관형사 ("일"이란 명사를 꾸미고 있음)에 "일"이란 명사를 쓴 경우이고, 뒤의 "며칠"은 그 자체를 명사(이름씨)로 보아 둘을 구별하여 사용토록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맞춤법(1988년)에서는 "몇일"과 "며칠"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며칠"로만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①번처럼 어떤 경우든지 "며칠"로 써야 맞습니다. 

주책없다 / 주책이다 // 주착 / 주책 

『주책없다』는 말은 "일정한 생각이나 줏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여 실없다"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원래는 "주책이다"로 쓰이던 말이 부정어와 가까이 쓰이면서 그 뜻이 부정적인 의미로 완전히 옮아 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표준어 규정 제25항에서도 "주책없다"는 말만 표준어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안절부절하다"도 "안절부절못하다"로 쓰이게 된 것입니다. 
또, "주책"이란 말은 한자어 "主着(주착)"에서 온 말이지만, 그 발음이 변하여 "주책"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사람들이 종종 "주착없다"라거나 "주착이다"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 쓴 말입니다. 



출처 : http://www.bizresu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