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취업을 앞둔 구직자들은 직무 중심의 철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취업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들은 채용 시기나 선발
기준, 제한 기준, 면접을 대비한 준비 사항, 입사 선택 결정 등이 높은 비 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구직자의 입장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예전과
달 라진 기업의 채용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기업들은 모집과 관련된 이런저런
제약들이 사라지면서 일괄적인 공채에서 상시채용 체제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상시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충 세 가지
정도의 특 징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인력채용이 용이하지 않은 직종을 모집한다든가 경력직을 모집하는 경우, 그리고
이직이 잦은 직종 등이다. 예외로 상시로 인력을 지원 받아 인력풀 을 형성하고 충원이 필요한 때에 연락을 취해 채용을 결정하는 곳도 있 다.
상시채용을 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주로 신규채용이 쉽지 않다는 특징 이 있다.
구직자 입장에서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채용 패턴이다. 예전 기업 의 채용 패턴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직종별(예를 들어 일반 사무직) 모집이 아니라 그보다 하위 개념인
직무별(예를 들어 기획, 인사 등) 모집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채용공고를 보면 이미 이러한 채용
패턴이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이 다. 모집공고는 직종별 모집형태를 취하고 있더라도 실제로는 직무 중심 의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이렇게 채용 패턴이 변화하는 이유 는 기업의 인력 수요 예측이 현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무에 맞춰야 하는 형태의 인력 배치가 주를 이뤘다. 일 괄적인 대규모 채용이 이루어지고 나서 현업에 배치했지만 지금은 처음부 터 직무에 맞는
인재를 뽑고 있다. 따라서 직무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해 야 한다. 전문지식이 필요한 이공계통 등 직무별 성격이 강한 전공 분야 를 제외하고는
많은 구직자들이 여기에서부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 무작정 지원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높은 ‘스펙’임 에도
불구하고 쓴맛을 보는 사례가 발생한다. 학교 성적도 우수하고 영어 도 잘한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떨어졌을 때 채용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의 문이
생길 수 있지만 관련분야에 대한 준비가 안 된 사람을 선발 대상에 서 제외시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기업의 규모가
작거나 크다고 해서 인재를 선발하는 기준이 그다지 다르 진 않다. 다만 인재를 보는 경영자의 가치관과 해당 회사가 어떤 업종의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그 일에는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를 파악해서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취업난을 돌파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