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부분의 회사가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받고 있다. 정성스럽게 한 글자 한 글자 손으로 써서 네모난 서류 봉투에 담아서는 행여나 서류가 분실될까 우체국에서 등기로 지원서를 접수하던 우리의 선배들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회사에 지원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인크루트 통계에 의하면 58% 이상의 구직자가 입사조건과 맞지 않더라도 ‘일단 입사지원을 하고 본다’는 대답을 했다. 채용담당자의 입장에서 보면 입사지원 서류중의 58% 이상은 허수 지원이라는 말이다. 읽어볼 가치도 없는 입사지원서란 있을 수 없겠지만 채용담당자의 시간과 노력을 허비시키는 귀찮은 서류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채용공고가 나갈 때마다 번번이 입사지원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채용분야에 따라 그에 맞는 형태로 수정을 해서 입사지원을 하는 사람은 그 성의가 고맙지만 대부분은 매번 똑같은 지원서를 접수한다. 미안하지만 이런 서류는 즉시 삭제된다. 

온라인 입사지원이 활성화되면서 구직자, 구인자 모두 편리해지기는 했지만 꼭 가고 싶은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이력서 중에서도 빛나고 눈에 띄는 이력서는 채택되기 마련이다. 바로 정성이 가득 담긴 이력서이다. 아래 온라인 입사지원시 인사담당자를 흐뭇하게 해 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과 주의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 

■ 이메일 제목에 지원 분야와 이름(본명)을 반드시 기재한다. (중요) 
인사담당자에게 오는 이메일이 상당히 많다. 잘 알겠지만 요즘은 스팸 메일도 제목을 그럴 듯 하게 보내서 필터링으로 걸러내기도 어렵다. 이메일의 제목에는 입사지원 서류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명시를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제목에 길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예 : 
[입사지원서] 이종현, 지원분야-인사팀 ⇒ O 
건강한 정신 건강한 신체를 가진 젊은이 @#@$@#& ⇒ X 

■ 메일 본문에는 지원분야. 출신 학교, 전공, 연락처 등 간단한 인적 사항과 지원동기 등을 굵고 짧은 문구 두세 줄 정도로만 적는다. 
메일 본문에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써놓는다 해도 그거 읽을 시간 없다. 

■ 증명사진,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자격증(어학) 등은 스캔받아서 첨부한다. 
물론 구인광고에는 첨부 서류는 면접시 제출해도 상관없다는 문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 사항들은 입사지원서 상에 다 기재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줄의 글자 또는 숫자로 보는 것과 직접 서류들을 눈으로 보는 것과는 받아들이는 느낌 자체가 다를 것이다. 
특히, 신입인 경우는 성적증명서를 관심있게 보게 된다. 요즘엔 여러 개의 학과가 통합되어 세부 전공을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예 : 전기전자 컴퓨터공학과(도대체 전공이 뭔지…) 

■ 보낸 사람 이름(Nick name)은 너무 튀지 않게 한다. 
본인의 본명을 쓰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지원 분야에 맞는 센스있는 닉네임도 괜찮다. 물론, ‘보낸 사람’ 옆의 ‘제목’에는 지원자 본명이 있어야 한다. 실제로 “나이트 짱”, “니가 뭔데” 등의 닉네임을 봤지만 내용도 보기 전에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예 : 영업부에 지원할 때 “MARKETER”, “KING OF SALES” 등 
인사담당자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지원서 만들기 

■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기타 증빙서류를 한번의 클릭으로 모두 열람할 수 있고 또 출력이 가능하도록 한다. 엑셀, 한글, MS-워드 등 무엇으로 작성을 하든 인사담당자가 한번 클릭해서 모든 서류들을 다 열람할 수 있고 또 한 번의 클릭으로 모든 서류가 출력될 수 있도록 한다. 

예 : 
1페이지 : 표지 - 제목, 지원분야, 성명, 목차 등 
2페이지 : 입사지원서 
3페이지 : 졸업증명서 (그림파일 첨부) 
4페이지 : 성적증명서 (그림파일 첨부) 
5페이지 : 자격증 등 

■ 여러 파일들을 압축해서 보내는 지원자들이 가끔 있는데 가급적이면 압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압축을 해서 보내느니 차라리 여러 개의 파일로 보내는 편이 낫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압축푸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눈에 띄는 지원서 만들기 

■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본인의 성장과정 군생활 아르바이트 경험, 연수경험, 학창생활 등을 소개한 입사지원서를 만든다. 

■ 각각의 내용에 맞게 사진도 곁들인다. 예를 들면 성장과정을 설명할 때는 성장과정의 사진, 대학생활에는 그 당시의 사진, 또 어학연수 사진 등을 넣는다.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을 땄다는 내용에서는 자격증을 스캔한 사진도 넣고. 또 만약 어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면 카페 화면 캡쳐 사진과 주소 링크 등도 삽입한다. 물론 너무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도록 중간중간 사진을 넣는다. 약간의 포토샵 작업도 거친다면 더욱 좋다. 

비슷한 내용의 이력서들을 몇 시간 동안 들여다 보다가 재미있고 특이한 히스토리북을 접하게 된다면 신선한 느낌이 들 것이다. 아직 이런 자기소개서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한번 꼭 써보고 싶은 방법이다. 단, 주의할 점은 점잖은 표준형태의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위 소개서는 단지 참고자료로만 첨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출처 - 인크루트]